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수성갑, 6선)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단일화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호영 부의장은 21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이 전 위원장과 두 차례 만나 힘을 합치는 데에는 합의했다"면서 "아직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저나 이 전 위원장은 여론조사 1, 2위 후보가 컷오프된 것은 부당하며 시민들의 자존심을 해치는 것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으며 당의 컷오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둘이 함께 부당함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의 참모들은 단일화에 대비해 양자 간의 토론회 장소, 일시, 여론조사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은 양자 간 단일화를 한 후 오는 26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재경선을 원하고 있지만, 최종 후보인 유영하·추경호 의원은 '재경선 거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실제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유영하·추경호 의원은 19일 유튜브 토론회에서 "경선은 당의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는 만큼 (주 부의장이나 이 전 위원장과의) 재경선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 측은 주 부의장에 대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선대위원장을 맡아 주는 것을 제안했고, 주 부의장 측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A 의원이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간을 중재하며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A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주 부의장이나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하면 대구시장 선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일화 필요성을 느껴 두 사람을 중재했고 둘 다 단일화에 동의했다"며 "양자 간 토론회까지 얘기가 됐는데 구체적인 것은 두 사람이 만나 합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이 단일화를 시도하며 대구시장 출마 의지를 고수하고 있어 국민의힘의 분열과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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