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농어업회의소, 군수 후보에 정책 제안…"생산 중심에서 구조 혁신으로"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4.21 11:37 / 수정: 2026.04.21 11:37
봉화군농어업회의소가 봉화군수 예비후보자들을 잇따라 만나 봉화군 농업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있다. 왼쪽부터 이상식, 최기영, 박만우, 박현국 예비후보 /봉화군수 예비후보자 사무소
봉화군농어업회의소가 봉화군수 예비후보자들을 잇따라 만나 '봉화군 농업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있다. 왼쪽부터 이상식, 최기영, 박만우, 박현국 예비후보 /봉화군수 예비후보자 사무소

[더팩트ㅣ봉화=김성권 기자] 경북 봉화 농업 현장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구조 전환'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봉화군 농어업인들의 대표 조직인 봉화군농어업회의소는 최근 봉화군수 예비후보자들을 잇따라 만나 '봉화군 농업정책 제안서'를 전달하고 기존 생산 중심 농정에서 벗어난 근본적 체질 개선을 공식 요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안서는 단순한 건의 수준을 넘어, 봉화 농업의 미래 방향을 재설계한 '현장형 로드맵'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의소는 지난해 가을부터 분과회의와 이사회, 총회 등을 통해 농업인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들어 읍·면 순회 간담회와 농정 TF팀 운영을 병행하며 약 두 달간 7차례 집중 회의를 거쳐 정책안을 완성했다.

김주익 회장은 후보자들과의 면담에서 "지금의 봉화 농업은 생산에만 머물러선 생존이 어렵다"며 "유통·인력·행정·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적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안서는 현장의 절박함이 담긴 방향 제시이자, 농정 전환의 논리를 집약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 "돈 되는 농업으로"…소득·유통 구조 전면 개편 요구

제안서의 핵심은 '농가 소득 중심 구조 재편'이다. 현재 봉화 농업은 생산 이후 유통 단계에서 부가가치를 확보하지 못하는 한계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회의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단위 통합 유통 시스템 구축, 로컬푸드 및 직거래 확대브랜드화 및 가공 산업 연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농촌의 가장 큰 위기인 인력 문제도 핵심 의제로 포함됐다. 고령화 심화와 청년 유입 부족으로 농업 생산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계절근로자 체계 개선, 청년 농업인 정착 지원, 농촌 정주 여건 개선등 인구 구조와 직결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 행정도 바뀌어야 산다…농정 시스템 개편 촉구

회의소는 농정의 문제를 '행정 구조'에서도 찾았다. 부서 간 분절된 정책 추진과 현장과의 괴리가 농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안서에는 통합형 농정 컨트롤타워 구축, 현장 중심 정책 설계, 농업인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 확대등 행정 혁신 방안이 담겼다.

제안서를 전달받은 박만우·박현국·이상식·최기영 예비후보자들은 "봉화 농업의 현실을 정확히 반영한 정책"이라며 공통적으로 높은 공감대를 나타냈다.

특히 후보자 전원은 향후 공약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봉화군농어업회의소가 주관할 '농정 토론회'에도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농업 정책'이 단순 공약을 넘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이번엔 다르다"…농업인 주도 정책 전환 신호탄

봉화군농어업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단순 요구가 아니라 농업 구조 전환을 위한 명확한 이정표"라며 "토론회 등을 통해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후보자들의 약속이 실제 농정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봉화 농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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