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위기 몰린 광주여자프로배구선수단…'AI페퍼스' 운명은?
  • 최치봉 기자
  • 입력: 2026.04.20 15:09 / 수정: 2026.04.20 15:09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 호소에 '부영 인수' 여부 관심
지난 3월 4일 2025 - 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한 AI페퍼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3월 4일 '2025 - 2026 진에어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한 AI페퍼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더팩트ㅣ광주=최치봉 기자] 광주를 연고로 둔 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0일 광주시와 지역체육계에 따르면 AI페퍼스의 모기업인 페퍼저축은행의 경영난으로 선수단 소집과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등 구단 운영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단의 주역이었던 이용섭 부영그룹 회장(민선7기 광주시장)이 구단 지키기에 힘을 보태자고 호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역에서는 부영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AI페퍼스를 인수하면 어떨까하는 기대섞인 반응도 나온다.

광주시장 재직 시절 이 여자프로배구단을 창단을 이끈 이용섭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단의 광주 연고지 이탈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 회장은 페이스북에서 "광주의 겨울, 다시 '배구 없는 도시'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며 절박한 심경을 전했다. 또 페퍼저축은행 장매튜 대표이사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요구로 구단 매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광주와의 인연과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잊지 못해 구단이 광주에 남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장매튜 대표이사가 지난 2021년 창단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이 전 시장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연락을 취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어 "2006년 이후 동계 스포츠 불모지였던 광주를 위해 치밀한 유치 전략을 세워 호남권 최초의 여자프로배구단을 출범시켰다"며 "'AI페퍼스'라는 명칭도 'AI 대표도시 광주'를 상징하는 의미로 직접 제안했고, 장 대표가 이를 흔쾌히 수용해 탄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시와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여자배구단 지키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민들도 댓글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꼭 지켜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부영그룹이 배구단 인수에 '구원자'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실제 부영그룹은 창업주인 이중근 회장의 뜻에 따라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부영그룹은 지난 2012년 전북을 연고로 하는 KBO리그 10번째 구단 창단 의사를 나타냈지만, KT(수원시)에 밀려 무산됐다. 그런 만큼 전남 순천 출신의 이중근 전 회장이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AI페퍼스'의 연고지 확대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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