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오월드를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지난 17일 무사히 포획된 이후 지역사회에 이른바 '늑구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늑구 포획 직후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 스포츠 구단들이 나란히 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승리요정'이라는 별칭까지 등장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축구 대전 하나 시티즌 역시 같은 날 상승세를 이어가던 FC 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공격수 유강현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늑구 탈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포획 이후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 같은 상황이 맞물리면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늑구가 돌아오자마자 이겼다", "진짜 승리요정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는 등 이른바 '늑구 밈(meme)'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는 시각도 있지만, 잇따른 부진으로 침체됐던 지역 스포츠 분위기 속에서 이번 우연이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늑구는 지난 8일 대전오월드를 탈출한 뒤 약 열흘간 포획 작전이 이어지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무사히 포획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지역 스포츠와 맞물리며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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