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매관매직 의혹' 김하수 청도군수, 국민의힘 공천 여부 초미의 관심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6.04.17 18:22 / 수정: 2026.04.17 18:22
김 군수, 각종 구설에도 국힘 경선 후보자로 결정돼
경북도당 "큰 문제없다"…정치평론가 "도덕성 문제"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 10일 청도군청에서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병선 기자
김하수 청도군수가 지난 10일 청도군청에서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병선 기자

[더팩트┃청도=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 시장·군수의 공천 결과가 22일쯤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김하수 청도군수의 공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군수는 올해 초부터 욕설, 주거침입 피소, 매관매직 의혹 등으로 뉴스의 초점이 된 예비후보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청도군수 경선 후보자로 김하수(67) 현 군수와 이선희(63) 전 경북도의원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는 재판을 받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을 컷오프(배제)했지만 김하수 군수는 경선 후보자로 결정해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후보자는 더 이상의 심사 없이 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의 결과만으로 최종 후보가 된다"며 "경북도당 공관위가 김하수 군수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가 김하수 군수의 경우 욕설 파문은 사적 대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주거침입 피소와 매관매직 의혹 등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으로 봤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 군수를 둘러싼 의혹은 △요양원 여성 사무국장에 대한 욕설 △요양원 원장 집에 대한 주거침입 혐의 △공무원 승진 대가로 매관매직 의혹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김 군수는 지난해 3월 청도군의 한 요양원 원장 A 씨와 통화하면서 여성 사무국장 B 씨에 대해 욕설을 한 녹취록이 지난 1월 공개돼 파문을 불렀다.

김 군수는 당시 B 씨를 찾으며 "전 뭐라 카는 가스나(여성) 있나. 입 주디(주둥아리) 함부로 지끼지(지껄이지) 마라 케라(하라)"고 한 뒤 "죽이뿐다(죽여 버린다). 다음에 군수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데 '너무 설친다' 그따위 소리나 하고"라고 했다.

그는 또 "그X, 미친X 아냐? 열린 입 주디라고 함부로 쳐 지끼고. 개같은 X"이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어 김 군수는 지난 1월 욕설 녹취록을 폭로한 요양원 원장 A 씨 집에 사과하러 갔다가 무단으로 자택에 침입했다는 이유로 피소돼 검찰에 송치돼 있다.

이밖에 청도군 장애인체육회장을 지낸 C 씨는 김 군수가 2023년 1월쯤 자신의 측근 D 씨를 통해 공무원의 승진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달 경찰에 녹취록과 함께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군수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매관매직 의혹 등에 대해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녹취록을 봐도 그 돈이 전달됐다고 볼 사항은 전혀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경찰청은 17일 김 군수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청도군청에 경찰관 5명을 보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평론가는 "특정 정당 일색의 정치 구도에서는 구조적인 부패와 비리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며 "청도군수 공천의 경우 국민의힘의 도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팩트>는 김 군수에게 몇 차례 전화·문자 메시지를 통해 연락했으나 김 군수는 다른 관계자를 통해 "오는 22일 공천 발표가 난 후 해당 의혹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연락을 해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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