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F1 그랑프리 인천' 개최 '청신호'…경제적 타당성 적격 판정
  • 김재경 기자
  • 입력: 2026.04.16 15:20 / 수정: 2026.04.16 15:20
경제성 B/C 1.45…사업 수익성 확보 가능
5년 관광수익 5800억 원·고용효과 4800명
180개국 TV 중계·30만 명 이상 현장 관람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김재경 기자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F1 그랑프리'가 오는 2028년 인천서 개최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온 'F1 인천 그랑프리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타당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이 이날 발표한 용역 결과는 5년간 대회 개최를 가정해 경제성 분석 B/C(비용대비편익)가 1.45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편익은 1조 1697억 원, 총비용은 8028억 원이다.

재무성 분석에선 PI(수익성지수)는 1.07로 사업 수익성 역시 확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은 1조 1297억 원, 총비용은 1조 396억 원이다.

민간 주도의 운영 구조를 통해 공공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며, 총 5년간 국비(578억 원) 포함 인천시가 지원하는 규모는 2371억 원으로 추정된다. 1년에 475억 원이 투입된다.

유 시장은 "이번 용역은 세계적 서킷 디자인 전문업체인 독일의 틸케(Tilke)사와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 수행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경제성과 사업 수익성 모두 충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용역 결과를 기초로 민간 프로모터 및 F1 측과의 협의를 통해 수익·비용 구조를 구체화해 지속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메가 스포츠' F1, 인천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

'F1 그랑프리'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주관하고 F1그룹(F1 측)이 상업적 권리를 소유한 국제자동차경주대회로, 연간 24개 도시에서만 개최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결정체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는 '글로벌 톱10 시티(Global Top 10 City)'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동력이자 도시 경쟁력을 격상시킬 획기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천=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 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천=김재경 기자

특히 인천은 세계적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 2600만 명 수도권 배후 인구라는 훌륭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공공 도로를 활용한 '시가지 서킷(Street Circuit)' 모델을 도입해 도시 전체를 거대한 글로벌 마케팅 행사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송도 달빛축제공원, 세계적 '시가지 서킷'으로 변모

싱가포르, 미국 라스베가스 등의 해외 시가지 서킷의 특성과 유형을 분석하고, 현장 실사, 전문가 입지 평가, 전문가 및 F1 측의 의견 등을 종합해 후보지 7곳 중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원으로 결정했다.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원은 인천대교, 워터프런트 호수, 센트럴파크 경관이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우며, 인천지하철 1호선이 인접하는 등 훌륭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

레이스트랙(racetrack) 길이는 4960m, 최고속도 337km/h로 현대적인 F1 서킷 기준(Grade 1)을 충족한다. 주요 시설물은 기존의 공공 도로를 주로 활용하는 레이스트랙, 공유지를 활용하는 피트빌딩(경주 중 차량정비, 타이어 교체, 연료 보급이 이루어 지는 공간)과 임시 그랜드스탠드(관람객이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관람석) 등이 있다.

유 시장은 "그랜드스탠드의 관람객 수용력은 일일 12만 명 규모로, 대회 기간(3일) 내외로 30만~4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80개국 생중계…'인천' 브랜드 세계에 각인

F1 유치는 전 세계 180개국 생중계와 연간 30만 명의 관람객 유입을 통해 인천을 '글로벌 톱10 시티'로 부상시킬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막대해 약 5800억 원 규모의 관광 수익과 약 48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에 강력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 형태로 발전한 F1 그랑프리와 K-컬처의 연계도 가능하다.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 초청 등의 각종 문화공연을 개최해 인천의 문화·관광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천=김재경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통해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관련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천=김재경 기자

◇소음·교통 등 시민 불편 최소화

시는 대회의 흥행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정주 여건 보호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F1 그랑프리의 평균 소음 수준이 대형 K-팝 콘서트 수준임을 고려해 주거지 인근에 1800m 규모의 방음벽을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가동과 함께 서킷 내·외부를 연결하는 임시교량 설치, 행사장 인근 임시주차장 확보, 외곽 환승주차장 운영 및 셔틀버스 연계 등을 통해 F1 시가지 서킷 특유의 교통 통제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관련법 개정 및 선심성 예산 논란 문제 없어

유정복 시장은 (F1 그랑프리 개최를 위한) 법과 시행령 등 관련법 개정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이 (F1 그랑프리 개최를) 찬성하면 (관련법 개정에 대해)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심성 예산 지원 지적과 함께 정부가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 대해 유 시장은 "1년에 475억 원 투입해 경기를 치를 경우 3일간 30만 명의 관람객 유입을 통해 1000억 원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없을 경우 시 자체 예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은 "F1 그랑프리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도시 브랜딩과 관광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현재 6.1% 수준인 인천의 방한 관광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인천을 공항만 거쳐가는 곳이 아닌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국제경기대회지원법 시행령 개정과 대회 유치 승인 절차를 협의하고, 민간기업과 사업 참여 의사 협의를 거쳐 민간사업자 공모·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infac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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