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 유성구가 한국전력공사의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후보 경과지 선정 방식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구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되는 송전선로 후보 경과지 선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전은 현재의 선정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예정됐던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후보 경과지 선정 회의는 지역 주민 반발과 입지선정위원회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당시 주민들과 일부 위원들은 "주민 동의 없는 송전선로 노선 심의를 즉각 중단하고,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운영 전반을 재검증해야 한다"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구는 이 같은 주민 요구에 대해 "한전이 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행정 차원의 공식 문제 제기에 나섰다.
특히 구는 "초고압 송전선로가 도심 인근 주거 밀집 지역을 통과하거나 주민의 생활권, 건강권,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된 후보 경과지는 수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성구는 그동안 해당 사업과 관련해 대책 간담회를 열고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왔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의견을 전달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송전선로 사업은 충남 계룡에서 천안을 잇는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으로, 노선이 도심 인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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