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군위=정창구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 군위군 군수 후보를 2인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확정하면서 선거 구도가 사실상 '경선이 곧 본선' 양상으로 압축됐다.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김진열 현 군수와 김영만 전 군수를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신태환 전 한전산업개발 부사장은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선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다만 경선 규정에 따라 김진열 예비후보는 당 행사 불참으로 3점, 김영만 예비후보는 탈당 전력으로 10점의 감점이 적용되며 별도의 결선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
김진열 예비후보는 "군위의 중요한 전환점에서 군정을 이끌 적임자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지난 4년간의 변화를 군민 삶의 성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편입과 TK신공항 등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적 군정 운영을 강조했다.
김영만 예비후보는 "모든 역량을 경선 체제로 전환했다"며 "감점 등 불리한 여건에도 7점 격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만큼 절박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신공항 유치와 대구 편입 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군위 발전을 다시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 후보나 무소속 출마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경선에서 단일 후보가 확정될 경우 무투표 당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위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천 결과가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군위군수 선거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특정 인물 중심의 접전 구도가 반복돼 왔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1·2위 간 격차가 109표에 불과했다.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영언 군수가 무투표로 당선된 이후 24년 만에 다시 무투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반복된 양분 정치에서 벗어나 통합과 정책 중심 선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구 편입 이후 통합신공항, 군부대 이전 등 대형 국책사업을 앞둔 군위군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기존 정치 구도를 유지할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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