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 공간인 서천교 아래 공터가 시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오전 따뜻한 봄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서천교를 찾은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장을 마주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산책로 인근이 전날 밤 누군가 머물다 간 흔적들로 어지럽게 훼손돼 있었기 때문이다.
현장 곳곳에는 시민 의식을 의심케 하는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일회용 그릇과 음식물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특히 취사가 금지된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구워 먹은 것으로 보이는 석쇠와 불을 피운 자국까지 발견돼 화재 위험과 환경 오염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이 지역은 영주시가 '즐겁고 쾌적한 서천 나들이를 위한 시민 에티켓'이라는 현수막을 통해 △그늘막 및 텐트 설치 금지 △취사 및 불 피우기 금지 등을 알리며 계도 중인 곳이다. 그러나 현장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는 이러한 노력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아침 운동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시민 A 씨(가흥동)는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운동하기 좋은 날인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고 간 모습을 보니 매우 안타깝다"며 "자신이 머문 자리를 스스로 정리하는 기본적인 양심조차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서천교 일대는 평소 운동기구와 잘 정비된 산책로가 갖춰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영주시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공공시설물이 훼손되고 환경이 오염되면서,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관계 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와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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