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종량제 봉투 14만 장 확보…수급 안정 총력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4.10 00:00 / 수정: 2026.04.10 00:00
중동발 원자재 불안에 '품귀 우려' 확산…"6개월분 비축·가격 인상 없다"
울릉군청. /김성권 기자
울릉군청. /김성권 기자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닐의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북 울릉 지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가능성을 우려한 사재기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릉군은 10일 "현재 확보된 종량제 봉투 재고는 약 14만 장으로, 전 지역 기준 약 6개월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물량 부족이나 가격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나프타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출되는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과 비닐 제작에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은 나프타 소비량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국내 비닐 제품 공급망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불안감이 확산되자 울릉 지역 내 일부 판매처와 주민들 사이에서 물량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수급 안정을 위해 추가 대응에도 나섰다. 군은 약 28만 장 규모의 종량제 봉투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이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3자 단가 계약' 성립에 난항을 겪고 있어 실제 발주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은 농협 위탁 판매처 간 과도한 물량 확보 경쟁이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관련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울릉알리미' 등 행정 안내 시스템을 통해 '물량은 충분하며 가격 인상 계획은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울릉군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생산 단가 맞추기가 어려워진 업체들이 공급을 포기하는 등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호 울릉군 환경위생과장은 "일상의 필수품인 종량제 봉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불필요한 대량 구매는 오히려 시장 혼란을 가중하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

국제 정세에 따른 원료난이 섬 지역인 울릉도의 ‘구매 제한’ 사태로까지 이어질지,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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