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앞두고 탈락 후보들의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고준일 전 세종시의장이 이춘희 전 세종시장 지지를 선언하고, 김수현 예비후보도 내일 이춘희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예고하고 있어 경선 구도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고 전 의장은 9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큰 대의를 위해 결단했다"며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라는 시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이춘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설계한 이 후보의 경험과 경륜은 세종의 자산"이라며 "젊은 추진력을 더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현장 선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답사에서 "세종의 미래를 위한 사심 없는 결단"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완성돼야 할 도시"라며 "경험과 추진력을 결합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세종-대구 연대'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세종의 승리가 대구의 승리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지역주의를 넘어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세종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을 실시해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과 이춘희 전 시장을 결선 후보로 확정했다. 결선 투표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결선 진출자인 조상호 전 부시장과 이춘희 전 시장은 1차 투표 이후 탈락한 후보 3명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고 전 의장의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김수현 예비후보의 지지 등 추가적인 '줄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홍순식 예비후보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지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세종시장 경선이 조기 정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남은 탈락 후보들의 선택과 결선 투표 기간 표심 향배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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