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석유화학산단 위기대응 협의체 출범…"고용안정 대책 시급"
  • 이수홍, 노경완 기자
  • 입력: 2026.04.08 14:43 / 수정: 2026.04.08 14:43
"구조적 위기 책임 전가 말라…정부·지자체 대책 촉구"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장이 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 협의체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장이 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 협의체'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수홍·노경완 기자]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의 위기 대응을 위한 노동·시민사회 공동 협의체가 출범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와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세종충남지부, 화물연대 충남본부 등 노동단체와 지역 시민사회, 진보정당 등은 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위기대응 협의체'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친환경 정책 전환 압박, 고유가 및 환율 불안, 중국·중동 등 경쟁국의 생산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고,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치며 원료 수급 차질과 공장 가동률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이미 고용 불안과 소득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화물운송 노동자의 경우 물동량 감소로 소득이 절반 이하로 줄고, 운송을 중단하거나 이직을 선택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화학·플랜트 분야 노동자들도 구조조정 우려와 근로조건 악화를 호소했다. 노조 측은 "복지 축소와 성과급 삭감 등 노동조건 후퇴가 진행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이러한 위기가 특정 산업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지역 경제 비중이 큰 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과 상설 협의체 구축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업에는 고용 유지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정치권에는 지방선거 공약 반영을 촉구했다.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와 국가 산업 전반의 문제"라며 "노동자 참여가 보장되는 지속적인 협의체를 통해 고용 안정과 산업 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향후 정책 제안과 사회적 대화 등을 통해 대응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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