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수성갑, 6선)이 27일 "한동훈 전 대표와 계속 교감하고 있다"며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대구KBS라디오 '생생매거진 오늘'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잇따라 출연해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 "제 코가 석 자여서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다"면서도 "참모진끼리는 이야기를 좀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수성갑에 재보궐 선거가 생기고, 거기에 한 전 대표가 오면 무소속끼리 협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주 부의장은 "한 전 대표나 저나 무소속이 된다 하더라도 국민의힘과 원수가 된 무소속이 아니다. 국민의힘을 제대로 바꿔보자는 무소속"이라며 "장동혁 대표가 이끄는 당의 노선, 이른바 '윤 어게인'은 안 되고 민심에 맞는 보수 정당의 가치로 당을 이끌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6일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컷오프에 대한) 의결이 없었다"라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반대하는 사람 있냐고 하니까 몇 명이 반대한다고 했는데, 찬성 몇 표, 반대 몇 표 확인도 없이 그냥 나가서 발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원은 이런 절차적 하자에 일관되게 무효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위원장의 '가처분 인용돼도 컷오프를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는 "보수 정당의 이념이나 존립 근거가 법치주의인데 그런 말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수치스럽다"라며 "법원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는 데 따르지 않으면 공천 절차 정지 가처분이 또 나올 수 있다. 그건 선거도 망치고 당도 망치는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가 "공천이 마무리되면 대구 시민들은 권력의 균형을 잡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이게 오만이다. '당신들 그래봐야 우리 안 찍고 배기겠어'라는 심보로 늘 공천을 가지고 장난쳤다"라며 "제가 싸우고 있으니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부의장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가라고 권유하는 대구 시민들이 많다"라며 "제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김부겸 전 총리를 찍겠다고 저에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제가 컷오프된 것이 확실히 (김 전 총리의) 출마 결심을 굳힌 측면이 있다. 제가 알기로 김 전 총리가 가장 겁나고 두려워하는 것이 저라고 들었다"라며 "나머지 후보들 중에는 누가 되더라도 좀 만만하다고 본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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