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 달서구청장 경선이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둘러싸고 지역구 국회의원 개입설이 나오는 등 잡음을 빚고 있다.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22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뒤 지난 24일 지역 2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형일 전 부구청장으로 단일화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경선 후보자 합의계약서의 '후보자는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사퇴할 수 없다'라는 규정을 들어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고 기존 3명 후보 체제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하고 실행한 것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후보는 27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예비후보 간 단일화는 공관위의 합의계약서 규정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요청에 의해 갑자기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공관위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지역구의 유영하(달서갑)·윤재옥(달서을)·권영진(달서을) 의원이 지난 25일 연명으로 '단일화 관련 의견서'를 공관위에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의견서에는 '공관위가 단일화를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단일화 후보에 대한 공무담임권, 정치적 자유 과잉 금지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다시 해달라'는 내용이 들어 있으며 의원 3명의 도장이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A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공관위가 단일화 적법성 논란과 관련해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와 국회의원 3인이 연명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특정 후보 기피설을 부인했다.
또 이 의원은 "김형일·홍성주 예비후보와는 과거부터 아는 사이여서 행사장에 갔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둘이 동시에 나와서 되겠느냐'고 했던 기억은 있지만 두 명을 불러서 단일화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6일 회의에서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인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고 이날부터 홍성주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또다른 예비후보인 김용판 전 의원은 "국회의원 3명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알고 밤새 고민해 SNS에 '정도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며 "(국회의원들이) 저를 불편하게 여겨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청장 최종 후보는 오는 29~30일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31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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