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으로 불리는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이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수상했다.
경북도의사회는 지난 2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제75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김영헌 원장에게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열악한 도서 지역 의료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인 진료와 획기적인 인프라 개선을 이끌어낸 김 원장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외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지난 1995년 공중보건의로 울릉도와 첫 인연을 맺은 후 동산병원과 동아메디병원 등에서 쌓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의료원장직을 맡으며 총 12년간 섬을 지켜왔다.
김 원장은 단순한 행정가에 머물지 않고 현장을 발로 뛰는 '참 의료인'의 면모를 보여왔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왕진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직접 헬기나 여객선에 동승해 육지 병원까지 이송을 책임지는 등 환자 곁을 끝까지 지켰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였던 의료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직접 전국을 돌며 전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안과, 신경외과 등 필수 진료 과목의 전문의를 확보해 10여 년간 중단됐던 안과 진료를 재개하는 등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 김 원장은 "섬 주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은 의사로서 당연한 책무이자 사명"이라며 "앞으로도 울릉도 주민 모두를 내 가족처럼 돌보며,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울릉도 현지주민들은 "직접 휠체어를 밀며 환자를 이송하는 김 원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보았다"며 축하를 전했다.
울릉도 주민들로부터 '수호천사'라는 애칭을 얻은 김 원장은 오늘도 진료실과 현장을 오가며 지역 의료 인프라 보강과 수술·입원 체계 확립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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