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원 5명, 김돈곤 청양군수 '막말·모욕 통화' 규탄 성명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6.03.16 16:06 / 수정: 2026.03.16 16:06
"군수가 의원에게 막말과 욕설...의회 넘어 군민 전체 모욕"
군민과 군의회 앞 공개 사과·발언 경위 진상 해명 등 요구
16일 청양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윤일묵·정혜선·임상기·이봉규·이경우 의원(왼쪽부터)이 군민과 의회를 모독한 김돈곤 군수 사죄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청양군의회
16일 청양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윤일묵·정혜선·임상기·이봉규·이경우 의원(왼쪽부터)이 '군민과 의회를 모독한 김돈곤 군수 사죄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하고 있다. /청양군의회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의회 일부 의원들이 최근 공개된 김돈곤 청양군수의 전화 통화 녹취 내용과 관련해 "군민과 의회를 모욕한 막말 정치"라며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양군의회 임상기(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봉규(가선거구, 국민의힘)·이경우(가선거구, 민주당)·윤일묵(나선거구, 국민의힘)·정혜선 의원(비례, 국민의힘) 등은 16일 성명을 내고 "통화 녹취에서 김 군수가 군의원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욕설과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군민들에게 큰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군의회 의원은 군민의 투표로 선출된 대표"라며 "군수가 군민이 선출한 의원들을 향해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은 의회를 넘어 군민 전체를 모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녹취 내용에 특정 의원을 언급하며 '압박을 해보라'는 취지의 발언이 포함됐다"며 "이는 지방자치의 기본 원칙인 의회와 행정 간 견제와 균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매우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의원들은 최근 지천댐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 사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군수가 갈등 조정과 군민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함에도 내부적으로는 지천댐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외부적으로는 중립적 태도를 취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원들은 "군민에게는 중립을 표방하면서 뒤에서는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은 군정의 신뢰를 훼손하는 처신이자 지역 갈등을 키우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민을 대표하는 공직자가 욕설로 의회를 공격하는 현실은 청양군 행정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이는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군민을 무시한 오만한 권력의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원들은 △욕설 발언에 대한 군민과 군의회 앞 공개 사과 △군의회를 향한 압박 발언의 경위와 진상 해명 △군민이 선출한 의원을 모욕한 행위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 △의회를 적대시하는 행정 중단과 책임 행정 전환 등을 김 군수에게 요구했다.

이들은 "청양군의회는 군수의 하부 기관이 아니라 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독립된 의결기관"이라며 "군민 대표를 향한 욕설은 곧 청양군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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