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광주=고병채 기자] 이병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가 특별법 통과 이후 달라진 선거 지형을 반영하지 못한 경선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병훈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사실 이번 선거의 판도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판이 바뀌었으면 당연히 리더를 뽑는 기준 또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어 "하지만 민주당 경선 시계는 새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만 돌아가고 있다"면서 "특별법 통과 전부터 시작된 잦은 여론조사는 이미 편승 효과를 만들어버렸고, 그 흐름을 고스란히 안은 채 경선 열차는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비현역 후보의 한계를 언급하며 정책 경쟁이 이뤄질 여건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이 아닌 저 같은 후보의 경우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할 시공간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정책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깊은 고심 끝에 이 숨가쁜 깜깜이 경선 열차에서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통합과 행정 경험, 정책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광양군수 시절 동광양시와 광양군을 통합해 지금의 광양시를 만들었고,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거치며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었고, 제21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거치며 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스물여섯 가지 정책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정책을 판단할 수 있는 특별시민의 눈이 되고 잣대가 되겠다"며 "관문 공항 하나 없어 해외여행 한 번 가려 해도 인천공항까지 가는 교통비와 숙박비를 떠안아야 했던 지역민의 처지,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청년들의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통합특별시의 성공에 정책으로 힘을 보태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이런 선택은 특정 후보와의 합종연횡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라 작금의 정치 현실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번 출마자들은 지역민들이 위임해준 권력을 가졌거나 가져본 경험이 있기에 이 과업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무한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며 "끝까지 지지해주신 지지자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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