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경북 안동시가 재생에너지 수익을 시민에게 직접 돌려주는 '에너지 복지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상태양광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전기요금을 낮추고,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시는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지역 여건에 맞는 에너지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시민에게 환원하는 시민 체감형 에너지 복지다.
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발생하는 수익을 시민 전기요금 감면 등에 활용하는 안동형 에너지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직접 소비하는 체계 구축이 가능해져 전력 공급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향후 추진 중인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의 기업 유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햇빛소득마을'을 통해 태양광 발전 수익을 마을 단위로 공유하는 '햇빛연금'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이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취지다.
안동시는 이미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일정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시는 2024년부터 국·도비 40억 원을 투입해 주택과 공공시설 등 963곳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했다.
그 결과 연간 5514MWh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며 약 6억6000만 원 규모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해 준공된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꼽힌다. 이 사업은 태양광과 수력발전을 결합한 고효율 발전 모델로, 주민 법인이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안동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행정 면적을 보유한 장점을 활용해 수상태양광 집적화 단지 조성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도입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환경 영향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기요금 인하 혜택을 통해 안동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에너지 자립·복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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