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배 대전시의원 민주당 복당…지역 당원들 '극대노'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6.03.13 11:23 / 수정: 2026.03.13 11:23
민 의원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한 밀알 되겠다"
당원들 "당이 스스로 정한 원칙을 뒤집었다"
민경배 대전시의회 의원(중구 3)이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예준 기자
민경배 대전시의회 의원(중구 3)이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민경배 대전시의회 의원(중구 3)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민주당 당적을 보유했으며, 2018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했었다.

지역 정가와 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출신인 현역 시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둘러싸고 격렬한 반발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 의원은 13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고자 민주당 당원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복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복당을 받아준 당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결정 과정과 공천 가능성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민주당 대전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복당 승인에 이어 중앙당의 최종 결정이 알려지자 일부 당원들은 "당이 스스로 정한 원칙을 뒤집었다"며 반발했다.

특히 2022년 국민의힘 공천으로 당선된 현역 시의원이 임기 중 당적을 옮겨 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하려는 상황에 대해 "사실상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당원들은 "당원들을 우습게 보는 결정"이라며 허탈감을 드러냈고, 오랜 기간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진 한 당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절연하겠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대노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당내에서는 공천 기준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당원 경력 부족 등을 이유로 출마가 제한된 사례가 있는 반면, 상대 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인물에게는 입당과 함께 경선 참여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당헌·당규가 선택적으로 적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방 의원은 "복당 자체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현역 의원에게 출마 길까지 열어주는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있다"며 "자칫 중구 지역 선거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당원들의 반발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8년 이내 복당에 해당해 공천 심사에서 10% 감산, 예비경선에서 25% 감산 등 페널티가 있다"며 "선거구도 기존 활동 지역(중구 제3선거구)이 아닌 중구 제2선거구로 바뀌어 권리당원도 없는 상황으로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민의힘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의장 후보 문제로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며 "그 상황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정치를 하기 위해 탈당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예비경선을 통해 평가받고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결과를 얻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소속일 때 벌어졌던 윤석열 정부의 12.3 내란에 대해 "당시 계엄은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여야 갈등과 국회 상황이 어려웠더라도 그 해결 방안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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