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는 걱정 없다"…충청 U대회 조직위, 시설 준비 '순항'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6.03.10 15:45 / 수정: 2026.03.10 15:45
선수촌과 경기장 등 주요 시설, 계획 공정보다 앞서 진행
기업 후원 확보 지연 과제…북한 참가도 변수
이창섭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이창섭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시설 준비 상황에 대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걱정이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기업 후원 지연과 북한 참가 여부는 향후 대회 흥행과 운영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조직위 이창섭 부위원장은 10일 세종시청 정읍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수촌과 경기장 등 주요 시설이 계획 공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어 시설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최근 세종 선수촌 공사 현장을 점검한 뒤 "현재 공정률이 약 30%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골조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대회 전 인테리어 공사까지 완료돼 선수단 수용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에 조성되는 선수촌에는 약 9500명의 선수가 입주할 예정이다. 숙박과 식당뿐 아니라 문화 교류 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인터내셔널 존'도 함께 마련된다.

경기장 준비 역시 대부분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해 진행된다. 전체 22개 경기장 가운데 19곳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고, 충남 국제테니스장과 충북 오창 국민체육관(농구), 청주 다목적실내체육관(체조) 등 3곳만 새로 건립된다.

신규 경기장 공사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공정률은 충남 국제테니스장 17.02%, 오창 국민체육관 22.93%, 청주 실내체육관 25.56%로 모두 계획 공정률을 웃돈다.

세종에서는 탁구와 유도 경기가 열린다. 당초 수구 경기장을 신설하려 했지만 자재비 상승과 입찰 실패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수구 경기는 충남 아산 배미수영장으로 옮겨졌다. 대신 충북에서 개최 예정이던 유도 종목을 세종으로 옮겨 탁구와 함께 치르게 됐다.

혹서기 대회 일정에 대한 우려에 대해 이 부위원장은 "테니스·육상·양궁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실내 경기로 진행된다"며 "경기장과 훈련장에 냉방 시설을 갖춰 더위 문제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후원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후원 결정을 미루고 있어 준비하는 입장에서 답답한 상황"이라며 "선수촌 가전제품과 침대, 차량 1800여 대 등에 대한 후원을 요청한 상태인데, 후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체 예산으로 임대해야 해 전체 예산 규모 확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북한 참가 여부도 대회 흥행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혔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은 북한의 참가를 적극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위원장은 "북한의 참가 여부는 충청 U대회 흥행을 좌우할 핵심 사안"이라며 "FISU 측이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참가 요청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로 적극적이지만 정부의 대북 정책과 연관된 사안이라 조직위 차원에서 먼저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월 FISU 집행위원회 방한 때 정부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또 대회 메인 프레스센터를 대전에 있는 대전컨벤션센터에 설치하고 각 개최 도시와 경기장에는 별도의 소규모 프레스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는 연말까지 약 1만 명 규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약 150개국 1만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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