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가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한 도민 경제 여파에 대비해 '민생 안정 특별기간'에 돌입한다. 특별기간은 상황 종료 시까지다.
경남도는 10일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분야별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 지사는 "이란 사태로 중동 정세가 악화되어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도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단기간에 10~20% 이상 급등했다"며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도민 경제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위기시에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당초 예산에 편성된 복지예산 6조 112억 원을 앞당겨 신속 집행하고 사태 장기화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예비비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운송과 배달 업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50억 원을 이달 중 신속히 지원한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경남 기업 28개 사 이상의 제품을 선적한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지나지 못하거나 도착지에 하역하지 못해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아울러 물류비 상승과 중장기적으로 바이어 단절 우려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동 수출기업의 물류비 3억 원을 추경을 통해 긴급 편성하는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 2800억 원을 지원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이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돕는다.
등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예시설 농가 경영 부담을 줄이고 농협과 연계해 농업용 면세유 300억 원 규모의 할인을 긴급 지원하고 피해가 발생한 농·어민에 대해서는 피해를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예비비를 집행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공정한 시장 질서가 중요하다고 보고 도내 1008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준수 여부와 정품, 정량 판매를 점검하고 가격 담합, 매점매석,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요금에 대해서도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취약계층 에너지 지원 예산의 조기 집행과 확대, 비료·사료 원료의 국가 비축 강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를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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