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는 김 양식의 최대 걸림돌인 '황백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액젓 찌꺼기 기반 치료제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화력발전소 주변 김 황백화 피해 대응 기술 고도화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최종 보고서를 접수했다. 연구용역은 김 황백화 예측 지수 개발,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 구축, 액젓 찌꺼기 치료제 공급 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액젓 찌꺼기 치료제를 활용하면 황백화 발생을 예방하고 기존 해수 대비 생육 기간을 늘릴 수 있음이 확인됐다. 실내 실험에서 일반 해수와 영양염 처리군은 3일 내 엽체 고사가 발생했지만, 치료제를 처리한 군에서는 7일 이상 정상 생육이 유지됐다.
현장 검증에서도 처리 김의 세포 질소 함량이 7.4%에서 8.3%로 증가했고, 색상과 밀도, 광택 등 세포 형태와 생리적 변화도 나타났다.
액젓 찌꺼기는 까나리와 멸치를 발효해 얻는 전통 수산 발효식품의 부산물로 연간 1만 5000톤이 발생한다. 처리 비용은 1톤 당 30만 원에 달한다. 도는 이 부산물을 해조류 영양제로 활용해 황백화를 예방하고 처리 비용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 공급 방안으로는 기존 선박 활용 침지식 처리, 벤추리관 이동식 살포, 연안 제조장치 설치를 통한 공급 등 세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침지식 처리는 현장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적용이 쉽고, 벤추리관과 연안 제조장치는 넓은 양식장에 효율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또 도는 용존무기질소 모니터링 체계와 김 양식장 환경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황백화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양식장 환경 자료와 김 건강 모니터링 지수를 실시간으로 어업인에게 제공한다.
이천희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수산관리과장은 "액젓 찌꺼기 치료제는 김 질병 예방과 바닷가 부산물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치료제 효능과 투입 방법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만큼 특허와 정책 제안을 통해 빠른 시일 내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2025년 김 양식 어가는 253호, 면적 4339㏊, 시설량 6만 6430책, 생산량 5만 1019톤(666억 5500만 원)이다. 황백화 피해액은 2011년 269억 원, 2018년 400억 원, 2023년 429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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