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와 원광보건대 하나로 뭉쳤지만…모교 잃은 구성원들 불만 '갈등의 뇌관'
  • 김종성 기자
  • 입력: 2026.03.04 15:10 / 수정: 2026.03.04 15:10
원광대 캠퍼스 수덕호 전경 /원광대학교
원광대 캠퍼스 수덕호 전경 /원광대학교

[더팩트ㅣ익산=김종성 기자] 원광대학교가 원광보건대학교와 지난 1일 '원광대학교'로 교명을 통합해 공식 출범했다.

학교법인 원광학원 산하 양 대학의 통합은 국내 최초로 4년제 일반학사(4년제 종합대학)와 2년제 전문학사(전문대학) 통합 모델이다.

4일 원광대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종합대학의 학문적 인프라와 전문대학의 40여 년간 쌓인 보건·실무 특성화 역량이 결합해 대학의 실용성과 경쟁력이 높아졌다.

'고등교육혁신특화지역' 지정에 따른 규제 특례를 활용해 4년제 대학 내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공존시키는 하이브리드 학사 구조를 국내 최초로 구현하기도 했다.

실제 원광보건대 임상병리과, 물리치료과 등 보건 계열이 4년제로 전환돼 연구·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 외식조리과·미용피부관리과·호텔관광과·웰니스케어과·전투부사관과 등 현장 수요 중심 학과들도 2년제 전문학사 과정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학사구조 개편으로 올해 신입생부터 전체 입학정원의 66% 이상이 전공 구분 없는 '무학과 광역계열'로 선발됐다.

그러나 기존 원광보건대 재적생들의 통합대학 학적 전환 등이 되지 않으면서 가뜩이나 모교를 잃은 재학생과 복학생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고, 교수들의 임금 등 처우가 통합대학으로 전환되면서 오히려 열악해져 갈등의 뇌관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특히 통합대학 출범으로 '무늬만' 전임교원인 원광보건대 비정년트랙 교수들의 처우가 통합 정신에 맞지 않게 대승적 차원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신분 불안과 차별에 따른 반목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서울 서대문구을·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24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광대의 정년트랙 교수 연평균 임금은 9320만 원에 달하지만, 비정년트랙의 경우 4094만 원(43.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도 비정년트랙 교수가 102.62명으로, 정년트랙 교수 22.52명보다 4.6배가 많았다.

박성태 원광대 총장은 "통합 원광대학교 출범은 단순한 대학 간 결합을 넘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제시"라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토대로 대한민국 생명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 사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원광대는 지난 3일 입학식을 통해 2026학년도 통합대학 학부 신입생 4089명을 맞이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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