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김동연 지사는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달라질 때까지 달려갑니다)' 반도체편으로 27일 용인 단국대학교에서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기업 관계자와 주민, 대학 관계자·학생, 시·군 공무원, 국수자원공사·한국전력공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전력·용수 등 반도체 기반시설 현안을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산단은 전기나 물, 교통 문제, 일하는 분들의 정주 여건 등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도는 선제적으로 하이닉스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도 318호선 지하로 전력망을 깔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 안에 있는 국지도 82호선 확충 계획도 정부와 도가 입주할 삼성과 협의해 좋은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전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경쟁에서 우리가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미로 '반도체 올케어'라는 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TF도 만들었고, 가능한 모든 인허가 시간을 단축해 각종 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겠다. 반도체메가클러스터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조기 구축을 요청했고, 대학 측은 산학연계 교육 확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건의했다. 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환경·생활 인프라 간 균형을 요구했다.
도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앞둔 지난해 11월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 조직'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해 왔다.
도는 지난달 29일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전담 조직을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 조직(TF)'으로 개편했다.
TF는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기반조성·인력기술지원 등 3개 팀으로 꾸려졌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전문 자문기관과 연계해 현안을 전담 처리한다.
'올케어'라는 명칭답게 기업 애로사항 접수부터 통합처리, 조정(갈등관리), 해결, 정책개선까지 모든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
도는 특히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행정 절차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투자 모든 단계에서 기업이 투자 시점과 사업 일정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통합 사전컨설팅을 하고, 인허가 단계에서는 심의·승인 기간을 줄인다.
또 도와 시·군 간 1대 1 전담 관리 체계로 행정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도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도 협력해 전력망 확충과 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지난달 22일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으로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 구간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난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으로 연간 2600명 이상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과 미니팹 구축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경기도 입장은 확고하다. 계획보다 더 앞당겨 완성할 수 있게 도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반도체 산단 이전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 협력업체 등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시간 싸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