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회, '섬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 촉구…서울서 대정부 호소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2.27 13:49 / 수정: 2026.02.27 13:55
서울역 캠페인 후 국회 방문
헌법재판소 인구 편차 기준 적용 반발, 도의원 단독 선거구 존속 요구
울릉군의회가 26일 서울역에서 도의원 선거구 사수를 위한 현장 캠페인을 하고 있다. /울릉군의회
울릉군의회가 26일 서울역에서 도의원 선거구 사수를 위한 현장 캠페인을 하고 있다. /울릉군의회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울릉군의회가 인구 편차 기준에 따른 도의원 선거구 통폐합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에서 대정부 호소전에 나섰다.

울릉군의회 의원 전원은 지난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국회를 방문해 '섬 지역 특례 선거구' 지정과 도의원 단독 선거구 존속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울릉도의 현실을 알리는 현장 캠페인을 했다. 이들은 "울릉도는 국토 최외곽의 섬으로 국가 안보와 해역 수호의 핵심 거점임에도 열악한 정주 여건과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순히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선거구를 통폐합하는 것은 섬 주민의 참정권과 생존권을 동시에 위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현재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인구 편차 기준(±50%)을 적용할 경우 울릉군은 도의원 선거구 인구 하한선에 미달해 인근 지역과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의회는 이에 대해 "지리적으로 고립된 도서 지역에 획일적인 인구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울릉군의회가 26일 도의원 선거구 사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휘(국민의힘·포항남·울릉) 의원등 정치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울릉군의회
울릉군의회가 26일 도의원 선거구 사수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휘(국민의힘·포항남·울릉) 의원등 정치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울릉군의회

의원들은 이어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휘(국민의힘·포항남·울릉) 의원등 정치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

군의회는 이 자리에서 "표의 등가성 역시 중요하지만, 도서 지역의 특수성과 지역 대표성 또한 헌법이 보장해야 할 가치"라며 '섬 지역 특례' 지정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도와 같은 섬은 국가 영토 수호의 보루"라며 "도의원 선거구 존속은 군민의 목소리를 지키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밝혔다.

이번 요구는 울릉군 단독 움직임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울릉도에서 열린 경상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울릉군과 영양군, 청송군 등 소멸 위기 지역 선거구 존속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북 22개 시군 의장단은 "도서·산간 지역 주민의 삶 자체가 곧 영토 수호"라며 정부와 국회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울릉군의회는 향후에도 국회와 관계 부처를 상대로 울릉도의 지리적 특수성과 행정 현실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단독 선거구 유지를 위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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