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합천=이경구 기자] 경남 합천군은 공중보건의사의 대규모 복무 만료로 인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합천군은 현재 관내에 근무 중인 공보의 26명 중 의과, 치과, 한의과를 포함한 17명(약 65%)이 오는 4월 복무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지역 보건의료 인력의 과반수 이상이 일시에 빠져나가 군민들의 진료 불편이 현실화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복무 만료 예정 공보의들이 잔여 연가를 일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군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전문의 및 일반의 관리의사 채용 공고를 3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전국적인 의사 부족 현상과 지방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채용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단순히 인력 충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가용 가능한 모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비상진료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보건소는 비상진료 기간에도 매일 정상 진료를 실시해 지역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유지하며, 읍·면보건지소는 공보의가 근무시 대면진료를 실시하되 공중보건의가 5일 이상 연속 부재할 경우 주 2회 오전 동안 원격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여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비상진료 체계는 신규 공보의가 배치되는 4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합천군은 비상진료 체계 가동과 별도로, 지속적인 관리의사 채용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경남도 및 보건복지부에 의료취약지표를 반영한 공보의 우선 재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안명기 합천군 보건소장은 "공보의 복무 만료 및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의료 취약지로서 고민이 많지만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소 방문 전 해당 지소에 진료 가능 여부를 전화로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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