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국립경국대학교가 대한민국 농업의 파수꾼인 '식물의사' 양성 핵심 거점으로 공인받았다. 국립경국대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농자재시험연구기관 직무역량 강화 교육기관'으로 최종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한국농자재시험연구기관협회가 수행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경국대는 농업 현장의 고질적 난제인 '병해충 분류 및 동정' 분야의 교육을 전담하게 된다.
국립경국대가 정식 교육기관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지난해 실시된 시범 교육의 성과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대학 측은 이론에 치우치지 않은 실무 중심의 강의와 탄탄한 커리큘럼을 선보여 농촌진흥청과 수강생들로부터 "현장 적용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국가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공식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이다.
국립경국대 식물의학과는 이미 학계와 현장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는 물론 곤충과 선충에 이르기까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모든 병원체를 대상으로 하는 '식물병해충 분류 동정' 강의는 이 학과의 자랑이다.
단순히 병의 이름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병원체의 생태를 분석하고 최적의 처방전(방제 전략)을 내리는 과정은 마치 흡사 종합병원의 진료 시스템과 닮아 있다.
학과 학생들은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최 '식물병해충 검색 분류동정 경진대회' 우수상 △한국식물병리학회 주최 ‘식물병 경진대회’ 1등(농촌진흥청장상) 등 주요 대회를 휩쓸며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국립경국대는 올해부터 연간 4회에 걸쳐 약 1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 내용은 △육안 및 현미경을 활용한 형태적 진단 △최신 DNA 분석 기법을 활용한 분자생물학적 동정 △농자재 시험연구 현장 맞춤형 실무 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성과는 대학 내 전문 연구 인프라인 '식물종합병원'과 '글로컬대학추진단'의 전략적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대학 측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국내 농자재 시험연구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산학(지방자치단체-산업계-대학) 협력의 성공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다.
임재환 국립경국대 글로컬대학추진단장은 "이번 지정은 우리 대학이 보유한 병해충 진단 역량이 국가적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혁신을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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