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거제=이경구 기자]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지난 9일 울산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열린 조선업 고용 구조 개선과 지역 경제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조선업 타운홀미팅'에서 조선업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
발제자로 나선 변 시장은 "조선업이 역대급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생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이른바 '호황 속의 불황'"이라며 "글로벌 수주 회복과 친환경·고부가 선박 중심의 산업 재편으로 회복세에 있지만 조선업 도시 거제의 현장 상권과 정주 인구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진단했다.
이어 "현재 저임금·외국인 중심의 인력 수급 구조로는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도, 지역 경제의 회복도 담보할 수 없다"며 "내국인과 청년이 돌아오고, 가족 단위 정주가 가능한 '사람 중심'의 산업 생태계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변 시장은 조선업을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내국인·청년 고용 확대 및 지역 인재 채용 할당, 채용 연계형 기술인력 양성, 노동환경 및 산업안전 개선, 조선업 성과를 지역에 재투자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 조성 등 4대 핵심과제를 공식 건의했다.
또 "임금이 지역에서 소비되고 정주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돼야 한다"며 "이것이 거제가 당면한 생존 문제이자 조선업이 재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제안은 지자체의 요구를 넘어 조선업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정부와 기업, 노사가 책임을 분담해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가자"고 했다.
이날 행사는 조선업 원·하청 기업 관계자, 노동자, 청년, 소상공인, 전문가 및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의 고용 위기와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열띤 공개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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