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대구시 달서갑)이 9일 중구 삼성상회 옛터 앞에서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출마 선언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대구의 생존을 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삼성반도체 공장과 삼성병원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예정인 삼성반도체 팹(FAB·반도체 제조 공정) 6개 중 2개의 팹을 대구에 유치할 수 있다"며 "용인은 공정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가 태부족하지만 대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삼성반도체 유치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세밀하게 따져본 결과이며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시할 것"이라며 "삼성반도체 클러스터와 대구경북신공항의 물류혁명을 결합해 젊은이들이 떠나지 않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내놓은 로봇산업 유치 공약을 두고 "어느 공장에서 만들겠느냐.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삼성병원 분원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치료를 위해 서울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고단한 일상을 끝내겠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서라도 1조 원 규모의 분원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앞장서서 실천했던 우리 현대사의 중심이었다"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는 신의가 기본이며 정치인은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배웠다"며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시장선거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몸이 조금 좋지 않아 지원 유세는 없을 것 같다"며 "2022년 시장 경선에 나섰을 때 박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이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1962년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다음 해 대구로 이사해 서부초교를 다니다 경기도 군포로 이사했고 수원 수성고·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창원지검·인천지검 검사를 거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고 2024년 22대 총선에서 대구시 달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되면서 6번의 도전 만에 금배지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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