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도 녹인 204명의 맨발 열정…'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성료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6.02.09 17:29 / 수정: 2026.02.09 17:29
7개 시군 동호인 집결, 기록적 폭설 뚫고 설원 위 '인간 승리'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들이 맨발로 눈위를 걷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들이 맨발로 눈위를 걷고 있다. /울릉크루즈

[더팩트ㅣ울릉=김성권 기자] 한반도 동쪽 끝 설국(雪國) 울릉도가 한겨울 폭설 속에서도 맨발로 자연을 걷는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상북도맨발걷기협회가 주최하고 울릉군맨발걷기협회가 주관한 '2026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울릉도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와 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에는 포항·영덕·울진 등 경북 도내 7개 시군에서 모인 맨발걷기 동호인 204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국내 유일의 다설지인 울릉도의 설원을 맨발로 걷는 이색 체험에 나서며 겨울 울릉도의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크루즈

행사 기간 울릉도에는 거센 눈보라와 함께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졌다.

특히 7일에는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되는 등 악천후로 인한 어려움도 발생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일정을 조정하며 행사를 이어갔고, 차가운 눈 위를 맨발로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극기와 도전의 시간을 가졌다.

인공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상태의 설원을 그대로 활용한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관광'이라는 취지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 일부가 눈위를 뒹굴며 즐거워하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 참가자 일부가 눈위를 뒹굴며 즐거워하고 있다. /울릉크루즈

행사 안전 관리 역시 철저했다. 울릉군맨발걷기협회와 울릉군청, 울릉크루즈㈜는 주요 동선 제설 작업과 안전요원 배치,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해 폭설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울릉크루즈의 후원으로 민·관·기업 협력 모델을 구축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치워도 다시 쌓이는 눈보라 속에서도 울릉도를 찾아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가 주민들에게는 활력이 되고, 방문객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 울릉도를 사계절 찾고 싶은 명품 관광섬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크루즈
제1회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울릉크루즈

이번 축제는 겨울철 관광 비수기로 꼽히는 울릉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울릉군은 동절기(1·2·12월)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 70%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주최 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보완·확대해 '울릉 눈꽃 맨발걷기 축제'를 전국 단위 이색 건강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설국 울릉도에서 펼쳐진 204명의 뜨거운 발걸음이 겨울 울릉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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