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야생동물 3821건 구조…전국 최다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6.02.09 10:49 / 수정: 2026.02.09 10:49
구조동물 멸종위기종 삵(미아). /경기도
구조동물 멸종위기종 삵(미아).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지난해 위험에 처한 야생동물을 3821건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국 최다 실적으로, 2024년 3552건보다 7.6%, 2023년 3034건보다는 25.9% 늘어난 규모다.

도는 경기 남부와 북부 권역에 1곳씩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사고·질병·부상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구조부터 치료, 재활, 자연복귀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 실적은 남부권역 2810건, 북부권역 1011건으로, 모두 전년보다 늘었다.

구조 동물 가운데는 조류가 2733마리(71.5%)로 가장 많았고, 포유류가 1082마리(28.3%)였으며 파충류와 양서류도 일부 있었다.

자연 복귀율은 전국 평균(45.2%)보다 2.4%포인트 높은 47.6%로 나타났다.

자연복귀 개체 수는 모두 1383마리로, 신고 뒤 도착 당시 폐사했거나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DOA)를 제외한 수다.

구조 동물 가운데 천연기념물은 황조롱이 등 494마리, 멸종위기종은 매, 수달 등 173마리가 있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연 적응 훈련을 마치고 복귀했다.

야생동물 주요 조난 원인은 '어미를 잃은 미아'가 41%로 가장 많았고, 전선·건물 충돌 20%, 차량 충돌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아'와 '전선·건물 충돌' 사례는 조류 번식기 전후인 5~7월에 집중됐고, 구조 건수도 이 시기에 가장 많았다.

차량 충돌은 고라니의 출산기인 5~6월과 독립·번식기인 10~12월에 증가했다.

도는 신속한 구조 대응과 구조 범위를 넓히기 위해 민원인, 구조단체, 시·군청, 119안전센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구조도 구조단체(41%), 민원인(39%), 시군청(연계 동물병원 포함 14%), 119안전센터(6%) 등의 역할이 주요했다.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어미와 잠시 떨어져 있는 새끼일 수 있으며, 동물에게 위협적인 상황은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개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는 주의를 당부했다.

정봉수 도 동물복지과장은 "산책 중 날지 못하는 어린 새나 다른 새끼 동물을 발견했다면 바로 구조하지 말고 센터로 전화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수"라며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책임감 있게 구조·복귀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구조동물 흰빰검둥오리(미아). /경기도
구조동물 흰빰검둥오리(미아). /경기도
구조동물 수리부엉이(미아). /경기도
구조동물 수리부엉이(미아). /경기도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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