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타운홀 미팅' 열기 뜨거워…650석 꽉 메우고 문 밖에 수백 명 대기
  • 이수홍, 정효기, 노경완 기자
  • 입력: 2026.02.04 17:32 / 수정: 2026.02.05 08:12
4일 '도민의 고견을 청하다' 타운홀 미팅 현장 이모저모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졸속 특별법 즉각 중단하라"
천안 지역 농업 종사자가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수홍 기자
천안 지역 농업 종사자가 김태흠 충남도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이수홍 기자

[더팩트ㅣ천안=이수홍·정효기·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4일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학생극장에서 '도민의 고견을 청(聽)하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는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측에서 '말 바꾸는 정치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게 할 수 없다', '졸속 대전·충남 통합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같은 취지의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오전 행사 시작 전 행사장인 학생극장의 650석은 도민들로 꽉 들어찼다. 미처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 수백 명도 행사장 밖에서 장사진을 칠 만큼 열기가 달아올랐다.

궁금증에 대한 질의응답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전담했다. 김 지사의 답변은 막힘이 없었다. 충남도와 대전시가 마련한 특별법안과 성일종 국회의원이 대표발의(2025년 10월 2일)한 특별법안이 있기까지 전 과정, 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가자 참석자들이 크게 호응했다.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극장 앞에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측이 통합특별법 졸속 추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학생극장 앞에서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측이 통합특별법 졸속 추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사회자의 지명에 따라 농업 분야 종사자, 청년, 노인복지 분야 종사자들은 대전과 충남이 합쳐지면 자신들의 종사 분야가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통합되면 재정이 충분해져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이 풍족해질 것"이라며 "그러려고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승일 공주대 교수가 "특별시가 국가산업단지도 지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는지"를 묻자, 김 지사는 "꼭 그렇게 할 것이다.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주당 통합안은 무늬만 통합이고, 중앙부처 눈치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충남 공무원노조 측이 '재적 정원 인원 감축 반대, 근무지 강제 이동, 주 청사의 문제'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자 김 지사는 "중장기 차원에서 인원 감축은 불가피한 요인이다. 강제 이동과 주 청사의 문제는 대전과 충남의 경제 및 산업의 분포가 달라 지역 실정에 맞게 운영될 것"이라며 "경기도도 1청사와 2청사로 운영이 되듯이 퉁합시 청사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전과 충남의 특별법과 전남 광주의 특별법이 동일하지 않고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김 지사는 "집을 짓는 데 주춧돌과 기둥은 같아야 하지 않느냐"면서 "다만, 실내를 꾸미는 데에는 실정에 맞게 꾸미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창기 대전대 교수는 "대전의 전기 자급자족은 3%에 그치지만 충남의 전기 자급률은 234%라면서 대전에는 풍부한 수자원이 있고, 충남의 충분한 전기가 하나로 뭉쳐지고 아시아 최고 대전의 과학도시의 가치가 발현되면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반드시 국민의힘 특별법안으로 통합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 진행은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문자 지정이 특정 지역에 치우치는 바람에 다른 지역 참석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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