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2일 ‘지역 공공병원 확충'을 축으로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 지역 안에서 해결하는 의료 구조로의 전환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중증·응급환자나 장기 재활치료가 필요한 경우 도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아프면 지역 안에서 치료와 회복까지 이어지는 의료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경남 서부권 공공의료의 핵심 축이 될 서부의료원이 오는 11월 착공 예정이다. 서부의료원은 진주시 정촌면 일원에 3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최근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에 총사업비 협의를 통해 총사업비를 1881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302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이 중 국비 255억 원이 추가 반영됐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은 물가 상승과 의료시설 현실공사비를 반영,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 시설 설치 사업비를 포함해 지방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을 더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음압 시설을 갖춘 호흡기감염센터와 병실이 설치되면 일반 외래 환자와 감염병 의심 환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의료진의 안전을 확보함으로써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의료원의 정상적 진료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의료원이 문을 열면 민간·대학병원 중심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중증·응급 공공의료 기능을 지역 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도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사업은 보건복지부 공모로 2020년 시작해 넥슨재단의 100억 원 후원과 국비·도비·시비 등 총사업비 428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2월부터 공사가 추진됐다. 병원은 지하 1층·지상 4층, 50병상 규모로 오는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병원 내 시설은 물리치료실, 열전기치료실, 재활심리치료실, 로봇치료실 등 26실의 재활 치료실과 로봇 보행 치료기, 로봇 재활 시스템 등의 필수 의료 장비 구입도 완료할 계획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되면 경남·부산·울산 지역 1만 4000여 명의 장애아동이 개인맞춤형 재활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인 마산의료원은 올해 병동 증축 공사에 착공한다. 병상 규모는 298병상에서 350병상으로 확대되며 진료과목도 17개에서 19개로 늘어난다. 가정의학과와 치과가 새로 신설된다.
서북부권의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 사업은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경남도와 거창군,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거창적십자병원이 이전·신축되면 거창·함양·합천 등 인근 지역민들도 필수·응급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책임지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오는 3월 양산시에 달빛어린이병원이 추가 지정되면 도내 8개 시에 소아 야간·휴일 진료 체계가 구축된다. 동부권에는 지역응급의료기관 1곳이 추가 지정돼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총 36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공공병원 확충은 지역 안에서 치료·회복·재활이 이어지는 의료 구조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도민이 아프거나 위기 상황에 놓였을 때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경남형 공공의료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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