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주시장 경선이 본격 막을 올렸다. 김정섭 전 공주시장과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역 정가의 시선은 당내 경선으로 향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김 전 시장이 한발 앞서 있다. 지난 2~3일 공주시언론인협회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펼친 공주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김 전 시장은 27.1%, 임 의장은 17.0%를 기록해 10.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그러나 경선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간을 감안하면 이 차이를 결정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번 경선은 두 후보의 정치적 체급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는 시험대에 가깝다. 김 전 시장은 이미 시장직을 수행한 경험과 인지도를 갖췄다. 안정감과 조직력이 강점이다. 반면 '새로움'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임 의장은 의정활동을 통해 정책 역량을 부각해 왔지만, 대중적 확장성과 조직 기반은 더 다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승부는 '차별화'에 달렸다. 단순한 세 결집이나 행사 동원으로는 판세를 바꾸기 어렵다. 유권자들은 이미 익숙한 정치 문법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각 후보가 자신의 약점을 얼마나 솔직하게 인정하고 보완 전략을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제3후보 등판 가능성도 변수다. 만약 3자 구도가 형성된다면 표의 흐름은 지금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경선은 숫자의 싸움이지만 동시에 심리전이다.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의 미묘한 균형이 판세를 가른다.
이번 경선이 단순한 '공천 경쟁'에 그친다면 상처만 남을 수 있다. 반대로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배가될 것이다. 두 달 남짓한 시간, 누가 더 치열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굳히기'가 될지 '뒤집기'가 될지 갈릴 것이다.
지금 공주 정치에 필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유권자들은 결국 사람보다 기준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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