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찰, 조직개편안 발표…현장치안 및 과학치안 역량 강화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6.01.21 17:00 / 수정: 2026.01.21 17:00
통합수사팀 인력 보강·경찰서 정보과 부활·미래치안 역량 강화…1월 중 시행 예정
대전경찰청 전경./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 전경./대전경찰청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경찰청은 지난해 말 경찰청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인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현장 수사 인력이 늘어나고 경찰서 정보과가 부활하는 등 대전경찰의 현장 치안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우선 일선 경찰서 수사 인력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복잡·다양화되는 범죄 양상에 사건 초기부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경찰서 통합수사팀에 37명이 증원될 예정이다.

특히 대전 서남부권 아파트 개발 등으로 최근 사건 접수가 증가 추세인 서부경찰서와 유성경찰서에 각각 8명, 11명이 증원된다.

서부서는 치안 수요 증가로 용문지구대가 신설되어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유성서도 경찰서장 직급을 경무관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될 만큼 규모 확대 수요가 높다.

두 경찰서 외 둔산서는 7명, 동부·대덕서는 4명, 중부서에는 3명의 수사 인력이 각각 보강된다.

이번 증원으로 대전청 소속 경찰서의 1인당 연간 형사사건 처리 건수는 기존 대비 18%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전경찰청은 이번 증원 인력을 바탕으로 사이버·피싱 범죄에 보다 집중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중피해사기 전담수사팀' 운영을 추진한다.

전담수사팀 신설 시 피싱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신속한 초동 대응과 피해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검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 수사관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되어 왔으나 이번 수사 경찰 증원으로 이러한 우려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사건처리 기간 단축 등 시민 불편 해소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경찰의 정보 수집 체계도 경찰서의 현장 정보 중심으로 재편된다. 시경 산하 광역정보팀이 폐지되고 일선 경찰서 정보과가 부활해 지역 단위 정보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정보과는 과거 대전청 6개 경찰서 내 '과' 단위로 운영됐으나, 2023년 '기동순찰대' 등 현장 치안 인력을 늘린다는 명분 아래 폐지됐다.

대전에서는 둔산·유성서를 제외한 4개 경찰서 정보과가 폐지됐고, 대전경찰청 본청 광역정보팀으로 흡수돼 권역별로 정보 업무를 수행해 왔다.

다만, 광역정보팀은 경찰서 정보과와 달리 관할 범위가 광범위해 지역 내 갈등이나 안전 정보를 세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개편으로 중부·동부·서부·대덕서에서도 정보 기능이 복원되면서 지역 특성에 맞춘 정보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이전에 폐지됐던 국제범죄 전담 부서도 부활한다. 대전경찰청 내 외사정보계가 신설되며 점차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경찰서에도 외사 업무를 전담할 인력이 1명씩 증원될 예정이다.

반면, 기동순찰대 인력은 축소된다. 기존 12개 팀으로 운영되던 기동순찰대는 6개 팀으로 축소되면서 절반 정도의 인력이 감축될 예정이다.

감축 폭이 큰 만큼 일각에서는 현장 치안기능 약화 우려도 제기되나 대전경찰청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해 인력 감축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인력 위주 순찰에서 벗어나 치안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취약지역 중심으로 순찰 체계를 고도화하고 드론 팀과 연계 순찰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적은 인력으로도 더욱 효율적인 범죄 예방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경찰청 내 미래치안 담당 인력이 1명 증원된 점도 주목된다. '과학수도'라는 대전의 특징과 대전에 집결된 출연연 등 과학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치안을 선도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로 대전경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장 주도로 AI·드론·위성통신 등 다양한 과학기술을 치안 현장에 접목해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미래치안 인력 증원은 그간의 추진 성과가 경찰청 차원에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며, 향후 대전경찰이 과학치안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은 1월 중 반영·시행될 예정으로, 대전경찰청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민생 치안 분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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