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포항=박진홍 기자] 올해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장에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차기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들쭉날쭉해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포항 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결과를 공개하는 차기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소속 출마예정자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포항남울릉),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등이다.
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이칠구 경북도의원, 안승대 전 울산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가장 들쭉날쭉한 이는 김병욱 전 의원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이다.
김병욱 출마예정자는 전직 국회의원이어서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함께 '인지도 상위권 랭크는 당연하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그는 4차례 여론조사 가운데 3차례나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엎치락뒤치락하며 1·2위를 다퉜다. 공원식 전 경북도 부지사와 비교해서는 A여론조사에서 3.9%, B여론조사에서는 6.6%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7일 C여론조사에서 김병욱 전 의원은 공원식 부지사에게 1.6%나 뒤쳐지며 3위로 떨어졌다.
지지도에서 B여론조사 후 15일 만에 무려 8.2%포인트가 뒤집혀 버린 것이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경우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9월과 12월 초에 진행된 A·B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4.4%, 3.2%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27일 C여론조사에서 B여론조사 15일 만에 지지도가 무려 3배가 넘는 10.0%로 급상승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에서는 '여론조사 오차범위가 3% 내외인데도 불구하고 널뛰기 결과'라며 불신의 목소리가 많다.
포항시민 김모(65) 씨는 "어디서 여론조사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누가 그 결과를 신뢰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비공개 ARS 여론조사에서도 출마예정자들의 순위는 거의 변동 없이 랭크됐다"면서 "'국민의힘 공천은 곧 당선'인 포항에서 출마예정자들의 샅바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에서 진행된 4차례 ARS 여론조사의 응답 기간은 모두 이틀이고, 대상은 포항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 안팎이었다.
조사 방법은 주로 무선전화인 가운데 유선전화 13~30%이었고 응답률은 4% 안팎, 오차 범위는 3%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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