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박선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창업하기 좋은, 성공할 수 있는 전북 만들 것"
  • 김은지, 김수홍 기자
  • 입력: 2026.01.05 14:00 / 수정: 2026.01.05 14:00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더팩트ㅣ전주=김은지·김수홍(사진) 기자]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더팩트>는 박선종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만난 박선종 대표는 새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북 지역이 창업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역 기업의 투자 연계 등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서 그는 전북이 창업 거점으로 자리 잡아 창업하기 좋은, 성공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표는

2026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핵심 목표는 전북이 '성공 창업의 거점'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정부의 '지역거점 창업도시' 조성 기조에 발맞춰 전북이 수도권 못지않은 창업 인프라·투자 기반·정주 여건을 갖춘 창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전북센터는 다음의 3가지 핵심 목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첫째, 지역 창업 전담기관으로서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구축한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창업에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 진입 체계를 촘촘히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모두의 창업'과 청년·외국인 등 다양한 주체의 창업 참여 확대를 강조한 만큼, 예비창업자부터 초기 창업기업까지 상담-교육-멘토링-사업화 연계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창업 전담기관으로서 역할에 걸맞은 인프라도 확장하겠다.

아울러 산재된 인큐베이팅 공간과 투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한 곳에 집적해 기업 육성 성과를 높이기 위한 스타트업 파크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둘째, 지역 투자 생태계 강화에 앞장서겠다. 전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말 전북 벤처펀드 1조 원 이상 조성이라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태펀드 지역 투자 확대, TIPS 지역 우선 할당 등 정부 정책과 연계해, 도내 유망 기업이 초기 투자-TIPS-후속투자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투자 연계 기능을 강화하겠다.

셋째, 전북의 신흥 먹거리 산업 확보에 기여하겠다. 피지컬 AI 산업이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흐름에 맞춰 전북이 AI·딥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스타트업 대상 정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또 산업 내 대·중견기업과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PoC·실증)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이후 창조센터의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10월 중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센터가 역량있는 창업지원기관이자 공공 엑셀러레이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전북 창업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전북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차질없이 준비해 운영 체계를 구축했고, 전북센터가 추천한 TIPS 추천 기업 4개사가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두 가지는 짧은 기간이지만 전북 창업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한다.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2026년 전북도가 창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돼 지역 혁신기관들과 원팀 체계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센터가 역량 있는 실행조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조직·업무체계 정비와 성과관리 체계 고도화를 먼저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해 연말 구축한 전북 지역 AX 위원회를 본격 가동해 올해부터는 위원회를 통해 스타트업의 AI 대전환(AX) 지원과 전북 전략산업인 피지컬 AI 산업 확산에 필요한 정책과 창업기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북도 전략산업(기후테크 등)과 소셜벤처의 높은 연계성을 바탕으로 소셜벤처 인증·보증→사업화 지원→투자 연계 및 TIPS 지원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전북 지역 창업기업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북의 벤처기업 수는 전국 대비 약 2.3% 수준에 머물러 있고, VC 등 투자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 역시 여전한 숙제다. 다만 전북은 전국적으로 창업이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2년 연속 창업기업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AI, 금융빅데이터 및 핀테크 분야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기술기반 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은 전북 창업 생태계의 체질 변화를 상징한다. 또 투자 인프라 쏠림을 보완하기 위해 전북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벤처펀드 1조 원 조성 목표를 조기 달성했는데, 이는 비수도권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정도다.

이 같은 기반은 많은 스타트업들이 전북에서 창업하면 이른바 '데스밸리'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제 전북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올해 중기부의 창업지원 예산이 증액됐다. 전북은 20억 원 규모의 농생명분야 대표 기업 육성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운영되는 것인가

올해 중기부 예산은 16조 52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745억 원 증액된 것으로 확정됐다. 특히 중소기업 R&D가 크게 확대되는 등 창업·벤처 지원 여력이 커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다. 다만, 지역 기업이 자동적으로 배분이 되는 구조는 아니다. 결국 사업과 자원이 지역으로 유치돼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다.

전북센터는 전북도,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전주시 등 기초지자체와 더불어 파트너사인 효성, 지역 혁신기관·민간 파트너들과 협력해 해당 자원이 전북으로 최대한 유치되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농생명 분야에 강점이 많은 지역이다. 농촌진흥청 및 유관기관이 집적돼 있어 전북을 거점으로 농생명 바이오 분야의 벨류체인이 형성돼 있다. 특히 농생명분야 대표기업 육성은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및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농생명 분야 유관기관과 전북창조센터 등이 긴밀한 연대를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 최근의 트랜드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AI 농생명 기업의 발굴 및 성장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2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실에서 박선종 대표가 <더팩트>와 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주=김수홍 기자

-창조센터가 추진 중인 청년 창업지원 사업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전북센터는 전북도와 도내 12개 시·군이 함께 운영하는 청년 로컬스타트업 육성사업 '시군청년혁신가'를 추진하고 있다. 청년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자를 대상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고도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역량 평가를 거쳐 사업화 지원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 강점이다.

이 같은 지원을 통해 고창 땅콩 농사의 기계화를 위한 탈곡기·수확기 개발과 함께 원물-가공-유통까지 확장하며 기술·브랜드 가치를 높인 반석산업과 같은 우수 사례를 만들어냈다.

또 정읍의 뿌농은 연근·토란 등 뿌리채소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제품을 직접 재배와 특허 제조법으로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공장 신축을 통해 대량 생산 체계까지 갖추는 등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센터는 청년들의 막연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제 비즈니스모델(BM)로 확장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과 김제(청년공간 이다)·남원(청년마루) 청년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더불어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창업·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전북은 이제 '도전이 가능한 지역'을 넘어 도전이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도민 누구나 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시작한 기업이 투자와 시장을 만나 끝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으로 함께 뛰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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