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전통시장, 새로운 100년 준비한다
  • 천기영 기자
  • 입력: 2026.01.05 13:00 / 수정: 2026.01.05 13:00
생활·여가·쇼핑 어우러진 당진 랜드마크 조성
기부채납 방식 재건축…민관 협력 선도 모델 제시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조감도.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조감도. /당진시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1974년 문을 연 충남 당진전통시장이 50여 년의 역사를 뒤로한 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한다.

당진시는 시설 노후화 등 안전 우려로 당진전통시장을 철거하고 재건축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은 1974년 개설 이래 1990년대 말까지 지역 사회 생활경제의 중심지였으나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어려워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 2021년 규모가 가장 큰 나동 상설시장이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상 위험시설물로 분류돼 상권 기능 약화뿐만 아니라 시민 안전과 직결됐다.

이에 당진시는 2024년 12월 내부 회의와 상인회 의견 수렴을 거쳐 철거 및 최대 20년간 영업권이 보장되는 기부채납 재건축이란 민관협력 개발 방식을 결정했다.

이로써 2015년 시설 현대화가 완료된 어시장을 제외한 당진전통시장 전체를 철거하게 됐다.

전통시장 재정비가 상인들의 생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상인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2024년 말부터 꾸준히 재정비 필요성과 추진 방식 등을 공유했으며 2025년 1월부터 총 4회에 걸쳐 사업설명회와 시장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철거를 결정했다.

충남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철거 현장. /당진시
충남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철거 현장. /당진시

재정비는 당진시가 점포 철거 등 신축 공사 기반을 마련하고 상인들이 건축비 일부를 부담해 신축 공사 주체로 참여하는 민간건축 방식을 채택해 전국 지자체들이 겪는 공설시장의 시설 노후화에 대한 선도적 재건축 모델을 제시했다.

당진시는 구 점포 철거 후 시설현대화를 넘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한 생활·여가·쇼핑이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공설시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장은 총 3개 동(나~라동)으로 '나'동에는 젊은 층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퓨전 음식·커피숍·베이커리 등 먹거리 중심 시장으로 '다'동에는 상점가뿐만 아니라 120여 면의 전용 주차장을 조성한다.

'라'동의 경우 3층 규모로 조성해 1층은 상점가, 2~3층은 병·의원과 체력 단련장 등 의료·건강 관련 분야 입점을 통해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제공한다.

당진시는 철거와 재정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총 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업 공백 최소화를 위한 당진전통시장 공영주차장 내 999㎡의 임시시장 조성 △고령 상인 등 영업을 정리하는 상인 76명에 대해서는 영업손실 보상금을 지급했다.

영업손실 보상으로 인해 남는 상가는 외부모집을 통해 채워나갈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전통시장 신축을 위한 사업부지 내 국유지 매입을 완료해 오는 2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연면적 1만 4460㎡, 3개 동(1~3층) 신축 공사를 시작해 2027년 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전국적으로 전통시장이 시대 변화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재정비 사업의 핵심은 시설현대화를 넘어 모든 연령층이 찾고 싶은 시내권 생활·문화·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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