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트더힐갤러리, '이혜준&추성임' 2인전 개최
  • 고병채 기자
  • 입력: 2026.01.03 15:37 / 수정: 2026.01.03 20:18
회화 속 캐릭터로 읽는 감정의 언어
1월 한 달간 여수 고소동서 신년 기획전
전남 여수 아트더힐 갤러리에서 1월 한달간 열리는 이혜준 & 추성임 2인전 공식 포스터. /아트더힐 갤러리
전남 여수 아트더힐 갤러리에서 1월 한달간 열리는 '이혜준 & 추성임' 2인전 공식 포스터. /아트더힐 갤러리

[더팩트ㅣ여수=고병채 기자]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아트더힐 갤러리는 2026년 새해 첫 기획전으로 이혜준·추성임의 2인전 '이혜준 & 추성임'을 선보인다. 전시는 1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속 인물과 캐릭터가 언어 대신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작품들은 설명이나 서사를 앞세우기보다, 화면 속 인물의 태도와 표정, 장면을 통해 현재의 감정과 생각을 조용히 건넨다. 관람자는 말보다 시선과 분위기를 통해 그림과 마주하게 된다.

이혜준 작가. /아트더힐 갤러리
이혜준 작가. /아트더힐 갤러리

이혜준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통 회화의 형식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감성을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펭귄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한 분신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대신 드러내는 존재다. 귀엽고 친근한 외형의 펭귄은 화면 속에서 멈춰 서 있거나 어딘가를 바라보며 불안, 기대, 외로움 같은 감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이혜준의 회화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고, 일상적인 장면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추성임 작가. /아트더힐 갤러리
추성임 작가. /아트더힐 갤러리

추성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예술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전공했다.

그는 'Mrs. Chu'라는 인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외적 화려함보다 내면의 감각과 정서에 집중해왔다. Mrs. Chu는 특정 인물이라기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에 가깝다. 작가는 '사치'를 물질적 개념에서 벗어나 감정의 여운, 생각이 쌓이는 시간, 스스로에게 허락한 작은 여백으로 풀어낸다. 절제된 색과 여백, 겹쳐진 질감을 통해 차분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의 상태를 드러내며, Mrs. Chu는 크게 말하지 않는 대신 조용한 화면으로 관람자에게 다가온다.

왼쪽에는 이혜준 작가의 펭귄 캐릭터 작품이, 오른쪽에는 추성임 작가의 Mrs. Chu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트더힐 갤러리
왼쪽에는 이혜준 작가의 펭귄 캐릭터 작품이, 오른쪽에는 추성임 작가의 'Mrs. Chu'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트더힐 갤러리

전시는 두 작가가 각자의 캐릭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나란히 보여준다. 이혜준의 펭귄이 순간의 감정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드러낸다면, 추성임의 'Mrs. Chu'는 감정을 천천히 쌓아 올린다. 화려한 연출보다 그림 속 인물이 전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아트더힐 갤러리는 신진 및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삶의 경험, 예술적 사유가 만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오고 있다. '이혜준 & 추성임'전은 새해의 시작과 함께 관람자 각자가 자신의 내면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kde32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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