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덕과더불어포럼은 지난 30일 오후 포럼 소회의실에서 박천홍 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 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대덕구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대 방안과 버스 기사 건강권·휴식권 보장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천홍 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 위원장과 김영신 협진 전 지부장이 참석했으며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를 비롯한 포럼 운영위원들이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대덕구 대중교통 이용 실태에 대한 현장 진단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대덕구의 경우 주거 지역과 산업단지, 의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이 분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권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노선 구조와 긴 배차 간격, 불편한 환승 체계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 이동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주거지에서 실생활 및 주 활동지까지 한 번에 이동하기 어려운 노선 구조 △출퇴근 시간과 비혼잡 시간대의 배차 간격 격차 △주말·야간 시간대 이용 불편 △환승 동선이 길고 보행 약자에게 불리한 구조로 인한 이용 포기 사례 등이 주요 문제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단순한 수송 효율 중심의 노선 운영이 아니라, 구민의 하루 이동 패턴을 기준으로 한 생활권 중심 노선 개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외곽·노후 주거 지역과 고령화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 이동권을 보장하는 노선 유지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버스 기사 건강권·휴식권 보장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종점과 회차지의 휴식공간 부족, 충분한 휴식 없이 이어지는 운행 구조가 기사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시민 안전과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공유됐다.
박천홍 한국노총 대전지역버스 위원장은 "버스 기사들의 휴식 부족은 개인의 피로 문제를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기사들이 충분히 쉬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대중교통에 대한 시민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는 "대덕구민은 자신의 일상에 꼭 필요하고 이동이 편리한 버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대전시에 구체적인 개선 요청을 전달하고 주민과 현장의 목소리가 교통 정책에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사님의 휴식이 보장될 때 시민의 안전과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며 "지자체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기사들이 휴식과 건강권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덕과더불어포럼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대전시에 △생활권 중심 노선 개선 △배차 간격 안정화 △환승 체계 개선 △버스 기사 휴식공간 확보 및 건강권 보장 △주민·기사 참여형 상설 협의 구조 구축 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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