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구미, 반도체·신공항 연계로 남부권 산업 도약의 중심 돼야"
  • 정창구 기자
  • 입력: 2025.12.30 12:59 / 수정: 2025.12.30 12:59
수출 불확실성에도 구미 수출 280억 달러 유지
남부권 반도체 벨트 기회 살려 파운드리 유치·정주 여건 개선 시급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경북상공회의소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 /경북상공회의소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2026년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산업역군과 기업인이 애국자"라는 기치 아래 지역 기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미국의 고율관세와 환율 변동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경북 수출은 약 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가 예상되지만, 구미는 카메라모듈 수출 증가에 힘입어 약 280억 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미가 반도체·방산 중심의 신증설 투자 확대와 함께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 통합신공항 연계 철도망 구축, 삼성 AI 데이터센터 건립, 문화산단 조성 등을 통해 재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미가 2023년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큐엔씨 등 지역 핵심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투자 및 정부 지원 격차가 여전히 크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상은 구미에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윤 회장은 "구미는 반도체 기업 집적도뿐 아니라 전력·용수·산업용지 등 투자 여건이 우수한 만큼 반도체 소재·부품 주력 생산기지로서 대규모 파운드리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위해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과 연결망 확충, 문화·교통·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 비수도권 법인세·상속세·소득세 차등 적용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미가 반도체·방산 연구·실증센터 구축, 문화선도산단, 청년드림타워, 호텔 등 정주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축제를 통해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수도권 집중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북·경남·전북·전남 상공회의소가 참여한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 출범과 세제 개편 건의 활동을 소개했으며,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상품권 구매 캠페인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해 특강·간담회 개최를 비롯해 사진·영상 공모전, 비즈니스 의전차량 서비스, 소상공인 종합센터 운영, 제조업 핵심인재 주거비 지원, 구미사랑상품권 법인 할인판매 등 신규 사업을 통해 회원사 지원을 강화해 왔다.

한편 윤 회장은 경북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도내 10개 상공회의소가 성금 1억 원을 기부하며 지역의 아픔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신공항과 구미를 잇는 도로·철도가 촘촘히 연결돼 산업과 물류에 날개를 달고,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와 낭만이 공존하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며 "올 한 해 기업인과 지역 경제 모두가 새로운 도약의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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