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내포=노경완 기자] 충남도가 드론을 활용해 구축한 '가로림만 디지털 갯벌지도'가 48㎢ 규모로 완성됐다.
충남도는 서산 가로림만 일대 16㎢에 대한 디지털 갯벌지도 구축을 올해 마무리하며 2023년부터 3년간 추진해 온 가로림만 갯벌지도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2023년 4㎢ 구축을 시작으로 지난해 28㎢, 올해 16㎢를 추가해 가로림만 주요 갯벌 전반에 대한 디지털 공간정보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충남도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공동 추진했다. 드론 촬영을 통해 고정밀 정사영상을 제작하고 간석지·갯골·간출도로·양식장 등 17종의 디지털 갯벌정보를 구축했다. 격자형 해양안전지도도 함께 마련했다.
해당 갯벌정보에는 갯벌 시설물과 연안 토지 정보까지 포함돼 해양·어업·토지 관리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갯벌 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쓰인다.
특히 격자형 해양안전지도는 갯벌 지형과 시설물을 일정 간격으로 구획하고 고유번호를 부여해 사고 발생 시 위치 파악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갯벌 고립이나 실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구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구축한 갯벌정보를 충청남도 공간정보시스템에 탑재해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충남소방본부 등과 협업해 해양 안전사고 예방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임택빈 충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디지털 갯벌지도는 생태 보전은 물론 갯벌 안전사고 대응을 뒷받침하는 기반 자료"라며 "가로림만 잔여 지역 구축을 마무리한 뒤 도내 갯벌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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