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청년 공예와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인구 감소 대응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
부여군은 행정안전부 주최 '2025년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청년이 머물고, 관계로 이어지는 123사비 공예마을 사업'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우수 정책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89개 인구 감소 지역과 18개 관심 지역을 대상으로 사례를 접수받아 사전 심사를 거친 뒤 최종 13개 지자체가 본선에 진출했다.
부여군은 청년 정착을 중심으로 한 '사람 중심' 인구 정책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23사비 공예마을'은 공예 창작 공간과 레지던스, 교육·전시·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청년들의 창작 활동을 지역 정착과 일자리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년 공예가 레지던스 운영과 전입 연계형 창작·창업 지원, 체류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 인구를 관계 인구로, 다시 정주 인구로 이어지는 단계적 인구 유입 구조를 구축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정책 추진으로 청년 공예가들의 지역 정착 기반이 마련됐고 공예마을 일대 방문객과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 인구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났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이 계획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 정착과 생활 인구 확대로 이어진 현장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여만의 문화·관광·청년 자산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인구 활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상으로 부여군은 향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가점을 받게 되며 '123사비 공예마을' 사례는 인구 감소 대응 우수사례로 전국에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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