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출마한 유동철 "영남권에서 선출직 만들어자 보자 분위기 느껴"
  • 박호경 기자
  • 입력: 2025.12.24 11:45 / 수정: 2025.12.24 11:45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으로 출마자 중 유일한 원외 후보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더팩트 DB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더팩트 DB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하게 원외 인사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영남권 선출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BBS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 "민주당의 역사는 늘 변방에서 시작됐다"며 "부산의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민주당이고 성남의 이름 없는 변방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우리 당원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 여러분들이 험지에, 원외에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유동철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 주는 역사적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써주실 것이라 믿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열린 첫 합동연설회를 반응을 두고는 "험지에 원외 지역에 있는 당원들의 반응이 '정말 우리 영남권에서도 최고위원 선출직 한 번 만들어 보자'는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다"며 "합동 연설을 하면서 현재 당 상황에 대해 가감 없이 표현을 했다. 그래서 정말 유동철은 진짜 할 말 하는 사람이구나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유일한 영남권인 유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을 거쳐서 노무현 대통령이 꿈을 꾸고 이재명 대통령이 완성시키고 싶어 하는 전국 정당을 완성해야 한다"며 "전국 정당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영남권에서 최고위원 후보가 나와야 민주당이 영남을 사랑하고 영남에서 정치를 하고 싶구나라는 메시지를 줄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정대가 단일 대오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유동철은 위험하고 어려운 순간, 자기한테 피해가 된다고 해서 할 말을 안 하고 피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도 당에 할 말은 하고 지원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자진 사퇴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부산 북구갑)에 대해서는 "정치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처신할 이유가 없다"며 "전재수 전 장관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고 통일교의 윤 본부장도 진술이 번복되기도 하고 있고 이런 정황들을 보면 전 전 장관이 금품 수수를 했을 리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통일교의 금품 제공이 일명 '한일해저터널 로비'라는 것을 언급하면서 "한일해저터널이 만들어지면 부산은 종점이 아니라 경유지가 되기 때문에 1도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반대다. 이게 전재수 전 장관 입장이었다"며 "전 전 장관이 이 난관을 잘 뚫고 정면 돌파해서 살아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당대표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에 대해서는 "지난번 대의원 대 권리당원의 비중을 60대 1에서 20대 1로 낮추는 과정에서도 7개월 동안 토론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이런 과정들이 생략된 것이 가장 큰 논란의 근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인 1표제라가 일방적으로 추진되면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강원과 같은 험지에서 일하는 당원들의 발언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장애인이나 소상공인 이런 부문별로도 대의원을 배치해주는 고려도 전혀 없고 여러 문제들이 합쳐져서 중앙위에서 부결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했다.

내년 1월 11일에 실시하는 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는 유 후보를 비롯해 문정복·이건태·이성윤·강득구 등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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