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전문대학교가 국방 기술인력 양성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군 복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국방 전문기술석사' 과정이 본격 추진된다.
경북전문대학교는 국방부·교육부, 주요 e-MU(electronic-Military University) 운영 대학들과 함께 'e-MU 전문기술석사 과정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기존 e-MU 학위 과정인 전문학사 및 전공 심화 학사과정을 대학원 수준의 전문기술석사 과정까지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군특성화고 △전문학사 △전공 심화(학사) △전문기술석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 체계가 구축되며, 국방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국내 유일의 로드맵이 완성됐다.
특히 현역 부사관들이 복무 중에도 실무 역량을 유지하면서 첨단 군사기술을 학습하고 석사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부사관 처우 개선과 군 전문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국방부와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군 전문기술인력 양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과 국방부 인적자원양성관은 "군과 대학, 정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재혁 경북전문대학교 총장은 "군 기술 발전을 위한 배움의 장을 대학이 맡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장병들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정서적 안정과 사기 진작을 위한 교육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전문대학교는 국방 교육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학 내 제301학생군사교육단은 2022년과 2024년 국방부 부사관학군단 설치대학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되며 정예 부사관 양성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측은 전문기술석사 과정 도입을 계기로 군 기술 인력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국가 안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재 공급 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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