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중구 유천1동은 22일 산신제보존회 주관으로 보문산 산신에게 마을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28회 유천동 산신제'를 봉행했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유천동 산신제는 450여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 문화유산으로, 해마다 동짓달 초사흘(음력 11월 3일)에 유천동 산제당에서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산신령에게 기원하던 제례로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의 큰 화합 행사이다.
이번 공개 행사는 유천1·2동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으로 제례의 시작을 알리고, 산신제 보존회원 및 지역 주민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산신제 소개와 봉행, 헌주와 음복 순으로 제를 지냈다. 제례가 끝난 뒤에는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음식을 나누며 마을잔치가 펼쳐졌다.
김용덕 산신제보존회 회장은 "그동안 산신제 준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전통 민속문화 유산으로서 산신제를 계승·보존해 지역 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천동 산신제는 전통 제례로서 보존 가치가 인정돼 1997년 대전시 무형문화유산 제4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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