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통합신공항 건설 앞두고 철도 연결 요구 분출
  • 정창구 기자
  • 입력: 2025.12.22 18:06 / 수정: 2025.12.22 18:06
"신공항 건설 코앞인데 120년 철도 공백, 더는 미룰 수 없다"
경제성 입증된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노선 반영 촉구
구미시는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배후도시를 향한 구미~신공항 철도 신설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통합신공항이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 구미 국가산단과 잇는 철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미시
구미시는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배후도시를 향한 구미~신공항 철도 신설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통합신공항이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 구미 국가산단과 잇는 철도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미시

[더팩트 | 구미=정창구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앞두고 구미 지역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신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철도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구미시는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배후도시를 향한 구미~신공항 철도 신설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 대표와 경제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토론회 내내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다"는 말이 반복됐다. 구미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방산 등 국가 전략산업이 집적된 핵심 산업도시지만 1905년 경부선 개통 이후 120년 넘게 신규 철도 노선이 단 한 차례도 신설되지 않은 지역이다.

신공항이 불과 10㎞ 거리에 들어서는 상황에서 산업과 공항을 잇는 철도망이 없다는 점이 현장의 가장 큰 문제의식으로 제기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근욱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항공 물류 잠재력이 큰 구미에 신공항 연결 철도가 없는 것은 구조적 모순이다"며 "저비용·고효율로 추진 가능한 노선을 외면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고 말했다.

정우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과 혁신기업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거점 도시의 교통 접근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철도 신설의 정책적 의미를 짚었다.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 대표와 경제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구미시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는 행사장에는 김장호 구미시장과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업 대표와 경제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구미시

현장 분위기는 종합토론에서 더욱 뜨거워졌다.

윤대식 영남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들은 구미가 신공항과 철도로 직결되지 않을 경우 대경권 전체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에서 "제조업 중심 도시가 공항과 단절되면 물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참석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이어졌다.

구미시가 제시한 '김천~구미~동구미~신공항' 노선은 기존 경부선과 '서대구~신공항~의성' 신설 노선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동구미~신공항 구간은 기존 계획 노선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 대비 효율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구미시 자체 연구용역 결과, 해당 노선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0.922로 분석돼 다수의 기존 국가철도망 사업보다 높은 경제성을 보였다.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신공항과 철도로 직결되면 구미 기업들의 물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며 "지역 경제계가 오래 기다려온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통합신공항이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구미 국가산단과의 직결 철도가 필수다"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끝까지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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