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만드는 미래'…세종 국가상징구역 청사진 나왔다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12.22 16:27 / 수정: 2025.12.22 16:27
행복청·LH,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당선작 발표
시민 공간 중심 국회·대통령 집무실 연결…"행정수도 첫걸음"
국가상징구역 조감도. /행복청
국가상징구역 조감도. /행복청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에 들어설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하나의 상징 축으로 연결하는 국가 핵심 공간 조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환경을 우리 고유의 '산수' 개념으로 재해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절재로(도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인 '모두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해 북측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남측의 국회 세종의사당을 하나의 공간 축으로 연결하는 구상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국민참여투표에서도 13개 출품작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하며 국민적 공감대도 확보했다.

구자훈 심사위원장은 "국가의 상징성과 시민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담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세종이 지향하는 행정수도의 위상과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설득력 있게 공간화했다"고 평가했다.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국가상징구역 조성을 위한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을 통해 공간 구조와 시설 배치를 법정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시민공간을 포함한 주요 시설의 세부 실행계획을 2026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 설계 공모도 각각 추진된다.

김재석 에이앤유디자인그룹 대표는 "입법과 행정 기능이 시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수로 표현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적 정체성으로 평가받아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당선작 발표와 관련해 "국민통합의 거점이자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국가상징구역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 시장은 "국가상징구역은 단순한 건축 집합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공간"이라며 "행정과 입법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국민에게 열린 행정수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한다는 세종시 건설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향후 행복청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가상징구역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교통·주거·상업 등 도시 기반 확충을 통해 세종시 전반의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이번 당선작은 국가상징구역 조성의 출발점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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