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경북 영주시가 지역 농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영주시는 지난 19일 기후위기가 농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정책적 대안을 논의하는 '영주농업 기후변화 대응 발전전략 포럼'을 성황리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폭염·가뭄·집중호우 등 상시화된 기상이변이 농작물 생산성과 농가 소득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기후체제에 대응한 농업 구조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지역 농업인과 연구자, 농업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전략이 제시됐다.이길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팀장은 '저탄소 농업 활성화'를 주제로 탄소중립 실천 방안과 농업 분야의 역할을 설명했다. 구은영 경북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경북 지역의 아열대 작목 도입 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김진호 지역정책발전연구원장은 영주 지역의 기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 작물 육성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원종건 경북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을 좌장으로 농촌진흥청,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 관계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 구조 전환과 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확대 필요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영주시는 포럼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 교육 및 기술 지원 확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 맞춤형 농업 모델 구축 △농작물 재해보험 강화 등 안정적인 농가 지원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영주 농업이 기후위기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선제적 대응 정책을 통해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관련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 식량작물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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