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죽변·후포항...울진대게 위판 본격 시작
  • 김성권 기자
  • 입력: 2025.12.19 16:27 / 수정: 2025.12.19 16:27
9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 빛나는 명품 대게 출하
어민들 자발적 쿼터제 등 체계 관리로 자원 보호 앞장
울진대개가 죽변항과 후포항 일대에사 본격위판되고 있다. /울진군
울진대개가 죽변항과 후포항 일대에사 본격위판되고 있다. /울진군

[더팩트ㅣ울진=김성권 기자] 차가운 겨울바다에서 건져 올린 붉은 진미 '울진대게'의 본격 위판이 시작됐다.

경북 울진의 죽변항과 후포항 일대는 위판장을 가득 메운 대게로 연일 활기를 띠고 있다.

19일 울진군에 따르면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길고 마디가 있어 이름 붙여진 동해안 대표 수산물이다. 예로부터 임금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울진대게는 뛰어난 육질과 맛을 인정받아 '국가브랜드 대상'을 9년 연속 수상하며 국내 대표 명품 수산물로 자리 잡았다.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울진대개. /울진군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울진대개. /울진군

울진대게의 명성 뒤에는 어민들의 체계적인 자원 관리 노력이 있다. 울진 지역 어업인들은 단기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어업을 선택한다. 자발적으로 하루 위판 물량을 제한하고 조업 기간을 지키는 등 자율적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무분별한 포획을 막고 대게 자원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지역 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어민은 "겨울바다는 춥지만, 잘 자란 대게를 보면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자연과 함께 지켜온 울진대게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가운 해풍 속에서도 울진의 겨울바다는 가장 붉고 뜨겁게 익어가고 있다. 자연이 빚어내고 어민들이 지켜온 울진대게의 계절이 다시 시작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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